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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하던 강원랜드 주가가 최근 급반등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와 같은 비대면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며 오프라인 카지노 산업 전반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강원랜드는 실적 개선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달 들어 강원랜드 주가는 2년 넘게 넘지 못했던 2만 원대를 회복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7월엔 팔려고 했는데,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외국인·기관 매수세 집중…실적 회복에 시장 반응 ‘긍정적’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강원랜드를 둘러싼 투자 심리는 불안정했다. 특히 카지노사이트 산업의 성장세가 전통 오프라인 카지노 업체들의 입지를 좁힐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강원랜드 역시 한동안 박스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일부 증권사는 강원랜드의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단기간에 크게 회복됐다. 4조 원대를 재돌파하며 다시 한 번 중대형 가치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온라인 카지노 역풍 속에서 되살아난 신뢰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카지노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는 분야였다.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 다양한 게임 콘텐츠 등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카지노의 위기론까지 제기됐다. 또한 최근 라이브 카지노의 등장에 따라 온라인 카지노가 그동안 가졌던 취약점을 보완하여, 강원랜드와 같은 오프라인 카지노의 위기설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에는 강원랜드 사칭 온라인 카지노까지 등장하여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강원랜드 역시 이런 흐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아왔지만, ‘현장 중심 경험’과 ‘규제 기반의 안정성’이라는 차별점을 바탕으로 오히려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특히 사회적 신뢰도를 바탕으로 VIP 고객을 유지하고, 정책적 유연성을 통해 외국인 전용 구역 베팅 한도를 상향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카지노에 밀려 입지가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이번 실적과 주가 흐름은 오프라인 카지노만의 고유한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 사례라는 반응도 나온다.
강원랜드, 향후 방향은?…디지털 대응력 확보가 관건
앞으로 강원랜드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 실적 회복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카지노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디지털 전환’ 전략을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법적 규제상 온라인 운영이 어렵지만, 모바일 기반의 정보 제공 플랫폼 개발, 비대면 예약 및 회원 시스템 고도화, 게임 체험 콘텐츠의 디지털화 등은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대안으로 꼽힌다.
또한 VIP 마케팅 외에도 MZ세대 고객 유입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오프라인 공간 리뉴얼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 카지노라는 오프라인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온라인 확장의 물결에 대응하는 ‘하이브리드 카지노 전략’이 향후 핵심 키워드가 될 수 있다.
강원랜드의 이번 주가 반등은 단순한 실적 개선 그 이상이다. 산업 구조 변화와 기술 전환기에 접어든 카지노 업계에서 ‘오프라인의 가치’를 다시 상기시킨 신호일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시작된 지금, 강원랜드의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